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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장명부, 삼미 슈퍼스타즈의 30승 투수|427⅓이닝이 만든 불멸의 기록

너구리 장명부 기록 썸네일

너구리 장명부, 삼미 슈퍼스타즈의 30승 투수|427⅓이닝이 만든 불멸의 기록

 

목차

     

    장명부는 KBO 역사에서 가장 기묘하고 강렬한 이름 중 하나다. 그는 오랜 기간 정상급 성적을 누적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1983년 단 한 시즌만큼은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삼미 슈퍼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60경기에 등판해 30승, 427⅓이닝을 기록한 투수. 그가 바로 너구리 장명부다.

     

    1983년 장명부의 시즌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거의 비현실적이다. 100경기 시즌에서 60경기에 등판했고, 선발 44경기 중 36경기를 완투했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랐고, 삼미의 승리 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졌다. 그래서 장명부의 이름은 지금도 KBO 불멸의 기록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등장한다.

    기본 프로필
    이름: 장명부
    일본명: 후쿠시 히로아키
    출생: 1950년 12월 27일
    사망: 2005년 4월 13일
    출신: 충청남도 아산군 출생, 일본 성장
    투타: 우투우타
    포지션: 투수
    KBO 소속팀: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빙그레 이글스
    NPB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난카이 호크스, 히로시마 도요 카프
    대표 별명: 너구리, 30승 투수

    출생과 일본 프로야구 시절

    장명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성장한 재일동포 야구선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후쿠시 히로아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196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난카이 호크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거쳤다.

     

    일본에서도 장명부는 만만한 투수가 아니었다. NPB 통산 91승 84패 9세이브를 기록했을 정도로 1군에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프로 무대 경험이 풍부한 투수였고, 이 경험이 훗날 KBO 초창기 무대에서 큰 차이를 만들었다.

     

    프로 시절 한눈에 보기

    삼미 슈퍼스타즈: 약체 팀에 나타난 괴물 투수

    삼미슈퍼스타즈 장명부
    삼미슈퍼스타즈 장명부_나무위키

     

    장명부가 KBO에 등장한 것은 1983년이다. 당시 삼미 슈퍼스타즈는 리그 최약체 이미지가 강한 팀이었다. 1982년 삼미는 15승 6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팬들에게도 ‘지는 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팀에 장명부가 합류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장명부는 단순한 외국 경력 투수가 아니라 팀 마운드 전체를 혼자 떠받치는 투수였다. 선발로 나와 완투하고, 며칠 뒤 다시 나오고, 때로는 구원 등판까지 했다. 삼미가 1983년 전년도와 전혀 다른 팀처럼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장명부였다.

    1983년: KBO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투수 시즌

    1983년 장명부의 성적은 지금 다시 봐도 믿기 어렵다. 60경기 등판, 44경기 선발, 36완투, 427⅓이닝, 30승 1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6. 이 숫자는 단순한 에이스의 기록이 아니라 한 팀의 마운드를 거의 혼자 책임진 기록이다.

    1983년 주요 기록 장명부 기록
    등판 60경기
    선발 44경기
    완투 36경기
    이닝 427⅓이닝
    승패 30승 16패
    세이브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6

    특히 427⅓이닝은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은 선발 투수가 한 시즌 180~200이닝만 던져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장명부는 100경기 시즌에서 400이닝을 훌쩍 넘겼다. 그래서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렵다기보다, 다시 나와서는 안 되는 기록에 가깝다.

    왜 너구리라고 불렸을까?

    장명부의 대표 별명은 너구리다. 이 별명은 그의 외모와 표정,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의 묘한 분위기 때문에 붙었다. 특히 빈볼성 공을 던진 뒤 히죽 웃는 모습이 팬들에게 강하게 남으면서 ‘너구리’라는 별명이 굳어졌다.

     

    장명부는 정석적인 모범생 이미지의 투수는 아니었다. 투구 스타일도, 마운드 위 행동도 개성이 강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공도 까다롭고, 심리전도 불편한 투수였다. 그래서 장명부의 너구리라는 별명에는 친근함과 얄미움, 기묘한 카리스마가 함께 담겨 있다.

    너구리 장명부를 한 줄로 표현하면?
    “삼미 슈퍼스타즈의 운명을 한 시즌 동안 혼자 짊어진 30승 투수.”

    삼미 슈퍼스타즈를 바꾼 30승

    삼미 슈퍼스타즈는 KBO 초창기 약체 팀의 상징처럼 기억된다. 하지만 1983년만큼은 달랐다. 장명부가 마운드에 서는 날, 삼미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실제로 장명부의 30승은 팀 전체 승리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했다.

     

    그해 삼미는 전년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물론 그 변화가 장명부 한 사람만의 힘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명부가 없었다면 삼미의 1983년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약체 팀에 등장한 절대 에이스. 이 서사가 장명부를 더 강렬하게 만든다.

    1984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

     

     

    문제는 1983년의 혹사가 너무 컸다는 점이다. 장명부는 1984년에도 13승을 거뒀지만, 이미 전성기의 힘은 조금씩 빠지고 있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시절에는 11승 25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다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옮긴 뒤에는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1승 18패, 15연패라는 기록은 장명부 커리어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숫자처럼 남았다. 1983년의 믿기 어려운 영광과 1986년의 급격한 추락은 같은 선수의 커리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이다.

    연도 소속 주요 기록 평가
    1983 삼미 30승 16패 6세이브 전설의 시즌
    1984 삼미 13승 하락세 시작
    1985 청보 11승 25패 불명예 기록
    1986 빙그레 1승 18패 커리어 말기

    KBO 통산 성적 정리

    장명부의 KBO 통산 성적은 4년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 안에는 30승 시즌과 최다패 시즌이 함께 들어 있다. 그래서 장명부의 기록은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기 어렵다. 극단적인 영광과 추락이 모두 담긴 성적표다.

    구분 KBO 통산 기록
    경기 121경기
    55승
    79패
    세이브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5

    통산 성적만 보면 압도적인 레전드 투수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1983년 한 시즌의 임팩트가 너무 크다. 장명부는 KBO에서 오래 빛난 선수가 아니라, 단 한 시즌을 역사로 만든 선수에 가깝다.

    부문별 기록에서 보이는 의미

    • 1983년 30승: KBO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
    • 1983년 60경기 등판
    • 1983년 44경기 선발 등판
    • 1983년 36완투
    • 1983년 427⅓이닝 투구
    • 연속 경기 완투승 8경기
    • 1985년 25패: 단일 시즌 최다패급 불명예 기록
    • 1986년 15연패

    장명부의 기록이 특별한 이유는 한 시즌에 너무 많은 것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30승, 427⅓이닝, 36완투는 현대 야구에서는 거의 재현 불가능한 숫자다. 동시에 그 혹사의 대가처럼 빠르게 무너진 커리어도 함께 봐야 한다.

    사건·논란과 비극적인 말년

    장명부의 야구 인생은 화려한 기록만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은퇴 후에는 삼성 투수 인스트럭터, 롯데 투수코치 등으로 활동했지만, 1991년 마약 관련 사건으로 한국 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 사건은 그의 커리어와 평판에 큰 오점을 남겼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장명부는 개인 사업을 하며 지냈다. 2005년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세상을 떠났다. 한때 KBO에서 가장 강렬한 시즌을 보낸 투수였지만, 말년은 쓸쓸했다. 그래서 장명부를 이야기할 때는 전설적인 기록과 비극적인 말년을 함께 볼 수밖에 없다.

     

    장명부가 레전드로 남은 이유

    장명부는 KBO 통산 기준으로 가장 위대한 투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장 깨지기 어려운 단일 시즌 기록을 남긴 투수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83년 30승과 427⅓이닝은 KBO 역사에서 거의 신화에 가까운 기록이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약체 팀을 한 시즌 동안 전혀 다른 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매번 이기는 투수는 아니었지만, 매번 나와서 던지는 투수였다. 그래서 장명부는 승리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혹사의 상징이기도 하다.

    장명부를 한 줄로 표현하면?
    “KBO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한 시즌을 남긴 삼미 슈퍼스타즈의 너구리 투수.”

    마무리

    장명부는 야구팬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남기는 선수다. 1983년 30승 투수, 427⅓이닝의 괴물 같은 기록, 삼미 슈퍼스타즈를 바꾼 절대 에이스. 동시에 급격한 하락세, 불명예 기록, 은퇴 후 논란과 쓸쓸한 말년까지 함께 남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KBO에서 단일 시즌 임팩트만 놓고 장명부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는 한 시즌 동안 팀 마운드를 거의 혼자 책임졌고, 그 결과 30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만들었다. 그래서 장명부는 여전히 삼미 슈퍼스타즈의 슈퍼스타이자, KBO 기록사에서 가장 독특한 이름으로 남아 있다.

    참고 자료
    KBO 기록, 동아일보·경향신문·조선일보 등 주요 보도 자료와 장명부 관련 기록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세부 기록은 집계 기준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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