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진 2편, 현대 투수왕국을 만든 명투수코치|히어로즈·롯데 감독과 국가대표까지
목차
선수 김시진이 KBO 최초 100승을 기록한 삼성의 원조 에이스였다면, 지도자 김시진의 대표 이미지는 투수 조련사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투수코치로 오랫동안 김재박 감독을 보좌하며 KBO 최고의 투수진을 만들었다.
정민태, 위재영, 김수경, 임선동, 조용준, 장원삼 등 수많은 투수들이 김시진 코치와 함께 성장했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 마지막 감독, 히어로즈 초창기 감독,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고 국가대표와 KBO 기술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지도자 경력 요약
태평양 돌핀스 투수코치
현대 유니콘스 투수코치·감독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 감독
롯데 자이언츠 감독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
2015 프리미어12·2017 WBC 전력분석팀장
KBO 기술위원장
은퇴 후 태평양 돌핀스 투수코치
김시진은 1992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첫 프로 지도자 경력은 태평양 돌핀스 투수코치였다.
태평양은 당시 정민태, 정명원, 최창호, 위재영 등 좋은 투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시진은 선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의 투구폼, 제구, 경기 운영을 지도하며 투수코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대 유니콘스 투수왕국을 만들다

김시진 지도자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는 현대 유니콘스 투수코치 시절이다. 그는 김재박 감독을 보좌하며 현대 왕조의 마운드를 만들었다.
1998년 현대는 정민태 17승, 정명원 14승, 위재영 13승, 김수경 12승, 최원호 10승으로 선발투수 전원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김수경은 12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1999년에는 정민태가 20승 투수로 성장했고, 2000년에는 임선동이 18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던 투수가 김시진 코치 아래에서 다시 살아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그는 ‘한국의 마조니’, ‘투수 조련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 현대 투수 | 대표 성장·활약 |
|---|---|
| 정민태 | 1999년 20승, 현대 대표 에이스 |
| 김수경 | 1998년 고졸 신인 12승과 신인왕 |
| 임선동 | 2000년 18승, 다승왕 |
| 위재영 |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핵심 투수 |
| 조용준 | 현대 후반기 대표 마무리투수 |
| 장원삼 | 현대 말기 등장한 좌완 선발 |
현대 왕조의 한국시리즈 우승
김시진이 투수코치로 있던 현대는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박 감독의 경기 운영과 김시진 코치의 마운드 관리가 현대 왕조의 핵심이었다.
선수 시절에는 한국시리즈 승리 없이 7패를 기록했던 김시진이 지도자가 된 뒤에는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선수 시절의 아쉬움을 투수코치로 풀어낸 셈이다.
김시진 투수코치의 가치
좋은 투수가 많은 팀을 맡은 것에 그치지 않고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 등 서로 다른 유형의 투수를 성장시키며 현대의 긴 전성기를 뒷받침했다.
현대 유니콘스 마지막 감독
2006시즌 종료 후 김재박 감독이 LG 트윈스로 떠나자 김시진은 현대 유니콘스 제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감독으로 부임한 시점의 현대는 과거의 현대가 아니었다. 모기업 지원이 줄어들었고 구단 존폐 자체가 불투명했다. 김시진은 어려운 환경에서 팀을 이끌었지만 2007시즌을 끝으로 현대 유니콘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시진은 현대 왕조를 만든 투수코치이면서 동시에 현대의 마지막 감독이 됐다. 우승의 시작과 구단의 마지막을 모두 경험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그의 현대 경력은 특별하다.
히어로즈 초창기 감독
현대 해체 후 창단된 히어로즈는 재정과 선수층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다. 김시진은 2009년 히어로즈 감독으로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히어로즈 시절 김시진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팀의 기초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강정호, 박병호, 김민성 등 훗날 팀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성장하던 시기였다.
다만 팀 성적은 기대만큼 빠르게 올라오지 않았다. 구단의 재정 문제와 주축 선수 현금 트레이드 등 감독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도 많았다. 결국 김시진은 2012시즌 도중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돌아오다

김시진은 2012년 11월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 시절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인물이 약 20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온 것이다.
롯데는 앞선 시즌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대호와 홍성흔 등 중심타자의 이탈로 전력이 약해지고 있었다. 김시진 감독은 투수력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려 했지만 기대했던 성적을 만들지는 못했다.
2013년과 2014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김시진은 2014시즌 종료 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현대에서 명투수코치로 성공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감독 커리어는 아쉬움이 남았다.
투수코치와 감독, 왜 평가가 달랐을까?
김시진은 투수코치로는 KBO 역사상 손꼽히는 성공을 거뒀지만, 감독으로서는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성과가 많지 않았다.
투수코치는 선수의 구위, 투구폼, 심리, 경기 운영을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반면 감독은 타선 운영, 선수단 관리, 구단과의 관계, 장기적인 팀 구성까지 책임져야 한다.
김시진은 개별 투수의 장점을 찾아 성장시키는 능력에는 탁월했지만, 감독으로 맡았던 현대·히어로즈·롯데는 모두 전력이나 구단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따라서 감독 성적만으로 지도자 전체 경력을 평가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 역할 | 평가 |
|---|---|
| 선수 | KBO 최초 100승을 기록한 원조 에이스 |
| 투수코치 | 현대 투수왕국을 만든 명조련사 |
| 감독 | 구단 환경과 전력 한계 속에서 아쉬운 성적 |
국가대표 지도자와 전력분석

김시진은 프로 지도자 경력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코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전력분석팀장으로 참가했고 한국은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전력분석팀장을 맡았다.
선수와 코치, 감독 경험을 모두 갖춘 김시진은 상대 투수와 타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대표팀 운영에 조언할 수 있는 야구인으로 평가받았다.
KBO 기술위원장
김시진은 2018년 말 KBO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선수 구성, 국제대회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KBO는 김시진의 국제대회 경험과 신중한 소통 능력, 야구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경륜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선수와 지도자, 경기운영위원을 모두 경험한 뒤 한국 야구 정책과 국가대표 운영에도 참여했다.
김시진이 한국 야구에 남긴 의미
김시진은 선수, 투수코치, 감독, 국가대표 행정까지 한국 야구의 여러 위치를 경험한 인물이다.
선수로는 KBO 최초 1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투수코치로는 현대 왕조의 강력한 마운드를 만들었다. 감독으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기도 있었지만, 현대와 히어로즈의 어려운 구단 환경을 함께 견딘 지도자이기도 했다.
김시진을 한 줄로 표현하면?
“KBO 최초 100승을 기록한 원조 에이스이자, 현대 투수왕국을 만든 한국 야구 최고의 투수 조련사 중 한 명.”
마무리
김시진의 야구 인생은 하나의 역할로 정리되지 않는다. 삼성의 원조 에이스였고, KBO 최초 100승 투수였으며, 현대 유니콘스 투수왕국의 설계자였다.
현대의 마지막 감독, 히어로즈 초창기 감독, 롯데 감독을 거쳐 국가대표 전력분석과 KBO 기술위원장까지 맡았다. 감독으로서의 성적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와 투수코치로 남긴 업적만으로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중요한 이름이다.
KBO 선수 기록, 김시진 최초 100승 관련 보도, 현대 유니콘스 투수코치·감독 관련 기사, 롯데 감독 선임 보도, 국가대표 및 KBO 기술위원장 관련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시진 (1편), KBO 최초 100승 투수|삼성의 원조 에이스 (0) | 2026.07.16 |
|---|---|
| 김수경 (2편), 통산 112승ㅣ통산성적, 지도자 이야기 (0) | 2026.07.15 |
| 김수경 (1편), 닥터K 현대의 고졸 에이스|신인왕·탈삼진왕·다승왕 (0) | 2026.07.15 |
|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2005 MVP (0) | 2026.07.14 |
| 한화이글스 김별명 김태균|한화의 영원한 4번 타자 (1) | 20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