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만큼은 기대주였는데 수비 불안이 항상 발목을 잡았던 정훈 선수. 최근엔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조금 더 긴듯합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타격은 준수한 편이라 대타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최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병규, 채태인 등의 영입으로 조금 밀려났지만 이병규, 채태인은 물론 김문호까지 모두 좌타라 실상 타격이 좋은 우타 대타는 정훈과 박헌도 정도입니다. 현재는 박헌도 선수는 2군에 있고 정훈 선수가 1군에 올라와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 9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끝내기 2루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네요.
『경기 결과 및 기록』
손아섭 선수의 선재 홈런포로 1:0으로 앞선 5회 이대호 선수의 실책 이 후 곧바로 레일리 선수가 김선빈 선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넘겨주게 됩니다. 이후 9회말 역전 끝내기 안타와 마무리 손승락 선수의 아찔한 부상으로 인한 강판까지.. 바람 잘날 없는 롯데입니다.
어제의 역전승으로 롯데는 5할이 채 되지 않는 5위 KT와 6위 넥센과의 승차도 채 2경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좁혔습니다. 시즌 초반 1승 10패로 승차가 -9에서 시작했던 롯데이지만 현재는 -4까지 줄이는 등 최고 4시리즈 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 안타수도 비슷, 홈런도 1개씩 같고 탈삼진도 비슷, 도루도 비슷하지만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실책과 사사구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가 6실책 경기로 자멸을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기아가 한이닝 3실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틈을 타 롯데가 동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 +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교훈이 다시금 생각나는 기아와 롯데의 부산 시리즈네요.
승리투수는 9회 손승락 선수의 부상으로 급히 마운드에 올라온 진명호 선수가 되었고 패전 투수는 기아의 마무리 김세현 선수가 되었습니다.
『경기 영상 및 내용』
오늘 경기의 시작은 매우 좋았습니다. 1회부터 터진 므찐 오빠 손아섭 선수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0:1 리드를 잡고 시작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이어진 이대호 선수의 안타. 하지만 그분의 발이 느린걸까요? 아님 저분의 송구가 팬스 플레이가 좋았던 걸까요? 팬스 직격을 하고 2루에서 주루 아웃을 당하는 이대호 선수. 국내에서 팬스 직격 1루타를 치는 선수가 몇몇 있죠.. 대표적으로 이대호, 강민호, 최준석.. 전현직 롯데 선수들..
특히 이대호 선수는 오늘 좋은 수비도 보여줬지만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도 나와 최근 지난주에 비해 주춤한 타격감과 의외로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부드럽지 않은지 좋지 못한 수비를 가끔 보여주네요.
실책이 나와도 다생히 점수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그나마 선수 본인도 마음고생이 덜 하고 보는 팬들도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넘기는데.. 이번처럼!!
실책으로 출루한 직후 홈런을 맞는다면 그 후유증이 상당히 클 듯 합니다. 1사에서 병살을 하려고 서두르다 실책으로 주자를 살려준 뒤 바로 터진 김선빈 선수의 역전 3점 홈런. 이 홈런은 김선빈 선수의 데뷔 후 첫 사직구장 홈런이라고 합니다.
김선빈 선수도 고타율을 치는 컨텍 위주의 선수이다 보니 1년동안 치는 홈런이 많이 없는 편인데 (가장 많이 친게 한해 홈런 5개) 김선빈 선수 개인적으로 사직구장 첫 홈런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이 이날 나왔네요.
참 머가 될듯 될듯 하면서도 안되는 경기였는데.. 6회말 기아의 좌익수 유재신 선수가 2사 1,3루에서 신본기 선수의 공을 못잡을거라 생각했는데 다다다다다다 뛰어가서 잡아 내더군요.
2사 후였기에 잡지 못했다면 3루 주자는 당연히 홈에 들어오는 거고 1루 주자도 가능성이 있을법 했는데.. 동점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좋은 유재신 선수의 호수비 하나로 날라갔네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7회말에 기아에게서 1이닝 3개의 실책이 나옵니다. 김문호 선수의 유격수 앞 땅볼때 김선빈 선수의 실책으로 비디오 판독까지 해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김문호 선수. 이병규 선수의 볼넷 이 후 대주자로 나온 정훈 선수의 2루 도루때 포수가 던진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주자 정훈 선수의 몸에 맞고 공이 튄틈을 타서 3루 주가 전준우 선수가 홈에 쇄도해 동점을 이룹니다.
동점에서 맞이한 9회. 연장은 둘째치고 9회초를 틀어 막아야 9회말 마지막에 끝내기의 찬스도 맞이 할 수 있기에 9회초에 락앤락 손승락 선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2아웃까지 깔끔하게 잡은 후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인 이명기 선수의 타구에 무릎쪽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대단한건 그 아픈 상황에서도 홈에 백업을 들어 가는 손승락 선수의 의지였는데도. 투수 마운드에서 투수에게 맞은 공이 1루 덕아웃 앞에까지 날라갈 정도면 뼈에 맞았다는 건데 살이나 근육에 맞은것보다 더 큰 고통에서도 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는 의지가 박수 받을 만 합니다.
이후 바뀐 투수 진명호 선수를 상대로 김선빈 선수의 내야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한 기아 타이거즈.. 과연 경기는 이렇게 끝날까요?
솔직히 전 9회초에 손승락 선수의 부상 후 김선빈 선수의 내야안타로 역전당하는 순간 TV를 꺼버렸는데요. TV 좀 보고 잘려고 누워있다 생각나서 모바일로 점수를 확인했더니 역전승을 했더군요.
10분만 더 참고 볼껄 그랬나요? 아니지.. 내가 봤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났을 수도 있으니 안본게 덕이 됐을지도 ㅎㅎ
9회말 기아의 마무리 김세현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1사후 전준우 선수의 안타. 이어진 손아섭 선수의 볼넷으로 주자는 1사 1,2루. 그리고 이병규 선수의 대주자로 나왔던 정훈 선수의 타석에서 우중간을 향하는 2루타와 동시에 1,2루 주가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가 작렬합니다.
비록 레일리 선수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하고 내려간 후 동점에 역전을 해서 첫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큰 수확일 듯 합니다. 요즘 롯데의 선발이 빨리 내려오는 바람에 불펜의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상황인데 듀브론트에 이어 레일리까지 긴 이닝을 던져주니 불펜에 단비네요.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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