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승락 271세이브는 왜 저평가될까|오승환과 비교해 본 KBO 역대 2위 마무리
목차
결론부터 말하면
손승락은 기록보다 낮게 평가받은 마무리투수다. 오승환이라는 같은 나이의 압도적인 마무리와 비교됐고,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으며, 몇 차례의 블론세이브가 강하게 기억됐다. 그러나 통산 271세이브, 네 차례 세이브왕,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마무리 전환 후 평균자책점 3.13은 손승락이 장기간 KBO 최정상급 마무리였음을 보여준다.
손승락을 소개할 때 흔히 나오는 표현은 ‘손승Lock’, ‘넥센과 롯데의 마무리’, ‘통산 271세이브’다.
그런데 KBO 통산 세이브 순위를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손승락은 오승환에 이어 역대 2위인데도 역대 최고의 마무리를 이야기할 때 임창용, 구대성, 정대현보다 뒤에 언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왜 기록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을까?”
이 글에서는 손승락의 선수 생활 전체를 다시 나열하기보다 연도별 세이브, 마무리 전환 전후 성적, 오승환과 역대 마무리 투수 비교, 롯데 FA 성과를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해 본다.
손승락의 271세이브는 현재도 KBO 역대 2위
손승락은 KBO리그 통산 601경기에 등판해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271세이브는 단순히 현역 은퇴 당시 2위였던 기록이 아니다. 오승환이 2025시즌을 끝으로 427세이브를 남기고 은퇴한 뒤에도 손승락은 KBO 통산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다.

| 순위 | 선수 | KBO 통산 세이브 | 특징 |
|---|---|---|---|
| 1위 | 오승환 | 427세이브 | 한·미·일 무대에서 활약한 끝판대장 |
| 2위 | 손승락 | 271세이브 | 넥센과 롯데에서 네 차례 세이브왕 |
| 3위 | 임창용 | 258세이브 | 선발·구원과 해외 무대를 모두 경험 |
| 4위 | 김용수 | 227세이브 | 통산 126승도 함께 기록한 노송 |
| 5위 | 구대성 | 214세이브 |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활약한 대성불패 |
손승락은 임창용보다 13세이브, 김용수보다 44세이브, 구대성보다 57세이브를 더 기록했다.
그럼에도 역대 마무리 평가에서는 세이브 숫자만큼 높은 위치를 차지하지 못한다. 이것이 손승락 저평가 논쟁의 출발점이다.
선발 시절이 포함된 평균자책점 3.64의 함정
손승락을 낮게 평가할 때 자주 언급되는 수치가 통산 평균자책점 3.64다. 오승환이나 김용수 같은 마무리와 비교하면 다소 높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손승락은 프로 데뷔부터 마무리투수였던 선수가 아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5년과 2006년에는 선발과 롱릴리프로 뛰었다.
| 구간 | 이닝 | 자책점 | 계산 평균자책점 |
|---|---|---|---|
| 현대 선발·불펜 시절 2005~2006년 |
229⅓이닝 | 125자책점 | 약 4.91 |
| 마무리 전환 이후 2010~2019년 |
575⅓이닝 | 200자책점 | 약 3.13 |
| KBO 통산 | 804⅔이닝 | 325자책점 | 3.64 |
계산 기준
KBO 공식 연도별 이닝과 자책점을 합산해 9이닝당 자책점으로 직접 계산했다. 세부 구원 상황이나 상대한 타선의 수준을 보정한 수치는 아니지만, 선발 시절이 통산 평균자책점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마무리 전환 이후의 평균자책점 3.13은 통산 수치인 3.64보다 0.51 낮다.
손승락의 마무리 능력을 평가하면서 선발투수 적응기였던 2005~2006년 기록까지 동일한 비중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알려진 이야기와 실제 기록
알려진 이야기: 손승락은 통산 평균자책점이 3.64인 평범한 마무리였다.
실제 기록: 선발 시절을 제외한 2010~2019년 평균자책점은 약 3.13이다.
9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에게 한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만, 여러 시즌 동안 보직을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마무리는 몇 차례 부진하면 바로 보직을 잃을 수 있다. 부상과 구위 저하, 감독 교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등 변수도 많다.
손승락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 연도 | 소속팀 | 세이브 | 평균자책점 | 세이브 순위 |
|---|---|---|---|---|
| 2010 | 넥센 | 26 | 2.56 | 1위 |
| 2011 | 넥센 | 17 | 1.89 | 4위 |
| 2012 | 넥센 | 33 | 2.15 | 4위 |
| 2013 | 넥센 | 46 | 2.30 | 1위·골든글러브 |
| 2014 | 넥센 | 32 | 4.33 | 1위 |
| 2015 | 넥센 | 23 | 3.82 | 4위 |
| 2016 | 롯데 | 20 | 4.26 | 7위 |
| 2017 | 롯데 | 37 | 2.18 | 1위 |
| 2018 | 롯데 | 28 | 3.90 | 2위 |
| 2019 | 롯데 | 9 | 3.93 | 마무리 보직 변경 |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기록한 세이브는 총 262개다.
262세이브 ÷ 9시즌 = 시즌 평균 약 29.1세이브
9년 동안 평균 29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은 한두 시즌의 반짝 활약으로 만들 수 없는 성과다.
2013년 46세이브는 어느 정도의 기록이었나
손승락의 최고 시즌은 2013년이다. 5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넥센은 이 시즌 72승을 올렸다. 손승락은 팀의 72승 가운데 46경기를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46세이브 ÷ 넥센 72승 = 팀 승리의 약 63.9%
모든 팀 승리가 세이브 상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이긴 경기 세 번 중 약 두 번에서 손승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는 뜻이다.
손승락은 2013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전문 마무리투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1994년 정명원 이후 19년 만이었다.
당시 투수 골든글러브 투표는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를 구분하지 않았다. 46세이브의 영향력이 선발투수들의 승수와 평균자책점을 넘어섰다는 평가였다.
같은 나이 오승환의 존재가 평가 기준을 바꿨다

손승락이 저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1982년생 오승환의 존재다.
오승환은 KBO뿐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했다. 강한 직구와 탈삼진 능력, 한국시리즈 우승, 해외 성적까지 갖추면서 KBO 마무리투수의 기준 자체를 높였다.
손승락은 2010년부터 마무리로 뛰며 오승환과 직접 경쟁했다. 2012년에는 오승환이 37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고 손승락은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손승락이 46세이브로 1위에 올랐고 오승환은 28세이브를 기록했다.
| 비교 항목 | 오승환 | 손승락 |
|---|---|---|
| KBO 통산 세이브 | 427 | 271 |
| 세이브왕 | 6회 | 4회 |
| 해외 경력 | 일본·메이저리그 마무리 경험 | KBO에서 선수 생활 |
| 대표 이미지 | 돌직구·끝판대장·국제무대 | 손승Lock·역동적인 폼·꾸준함 |
손승락의 271세이브가 적은 것이 아니라 오승환의 기록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같은 나이로 직접 경쟁했기 때문에 손승락은 늘 ‘오승환 다음 마무리’로 인식됐다. 오승환과의 비교가 손승락의 객관적인 평가를 낮춘 가장 큰 원인이다.
알려진 이야기와 실제 사실
알려진 이야기: 손승락은 오승환과 비교할 수 없는 평범한 마무리였다.
실제 사실: 오승환이 역대 1위인 것은 맞지만, 손승락 역시 현재 KBO 통산 세이브 2위이며 네 차례 세이브왕에 올랐다.
블론세이브는 세이브보다 강하게 기억된다
마무리투수의 평가는 일반적인 투수보다 기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경기에서 세 타자를 막고 세이브를 기록하면 당연한 결과처럼 넘어가지만,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하면 장면이 반복해서 방송되고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는다.
손승락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투수였다. 볼넷을 남발하기보다 빠르게 타자와 승부했지만, 직구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는 날에는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 있었다.
특히 2014년에는 3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르고도 평균자책점이 4.33이었고, 롯데 이적 첫해인 2016년에도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세이브 숫자는 쌓였지만 몇 차례 불안한 경기와 블론세이브가 반복되면서 ‘안정감이 부족한 마무리’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불안한 시즌에도 손승락은 보직을 잃지 않고 각각 32세이브와 20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의 실패가 강하게 기억됐을 뿐, 시즌 전체에서 지켜낸 경기까지 함께 봐야 한다.
롯데 FA 60억 계약은 실패였나

손승락은 2015시즌 종료 후 롯데와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2억 원과 연봉 7억 원씩 4년의 조건이었다.
롯데 이적 후 첫해에는 평균자책점 4.26으로 고전했다. 이 때문에 대형 FA 계약에 대한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계약 기간 4년 동안 총 94세이브를 기록했다.
| 연도 | 세이브 | 평균자책점 | 주요 내용 |
|---|---|---|---|
| 2016 | 20 | 4.26 | 이적 첫해 적응과 기복 |
| 2017 | 37 | 2.18 | 세이브왕·롯데 5년 만의 가을야구 |
| 2018 | 28 | 3.90 | 세이브 리그 2위 |
| 2019 | 9 | 3.93 |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옴 |
| 합계 | 94세이브 | - | 계약 4년간 연평균 23.5세이브 |
2017년에는 3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18로 개인 네 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롯데는 80승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7년 37세이브 ÷ 롯데 80승 = 팀 승리의 약 46.3%
계약 마지막 해에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감점 요소다. 그러나 네 시즌 94세이브와 세이브왕 한 차례를 기록한 계약을 전면적인 실패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우승 반지가 없다는 약점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를 평가할 때는 정규시즌 기록뿐 아니라 포스트시즌과 우승 경력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오승환은 삼성 왕조의 마지막을 책임했고 국제대회와 해외 무대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을 남겼다. 임창용과 구대성 역시 국가대표와 해외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승락은 2014년 넥센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했지만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롯데에서도 201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오르지 못했다. 통산 기록에 비해 우승과 국제대회에서 팬들이 반복해서 기억할 대표 장면이 부족했다.
세이브 숫자는 역대 2위지만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공’이 없다는 점이 손승락의 이미지와 평가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
30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은퇴도 영향을 줬다
손승락은 2019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FA 협상을 진행하다 2020년 2월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당시 통산 300세이브까지는 29개가 남아 있었다. 2019년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점대였고, 보직을 조정하면 현역을 더 이어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손승락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상에 가까운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3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채웠다면 손승락의 역사적 평가도 지금보다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271세이브는 역대 2위지만 300세이브보다 기억하기 어려운 숫자다.
은퇴가 남긴 기록의 역설
손승락은 통산 300세이브를 위해 선수 생활을 연장하지 않았다. 자신의 선택으로 정상에 가까운 자리에서 떠났지만, 300세이브라는 상징적인 이정표가 없다는 점은 이후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손승락이 저평가되는 다섯 가지 이유
| 이유 | 설명 |
|---|---|
| 오승환과 동시대 | 같은 1982년생 역대 최고의 마무리와 직접 비교됐다. |
| 통산 ERA의 착시 | 선발 적응기 성적까지 포함된 3.64가 마무리 시절 평가에 사용됐다. |
| 블론세이브 기억 | 지켜낸 경기보다 실패한 경기의 장면이 더 강하게 기억됐다. |
| 우승 경력 부재 |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상징적인 장면이 없다. |
| 271에서 은퇴 | 통산 300세이브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채우지 못했다. |
기록으로 다시 평가한 손승락
| 평가 항목 | 점수 | 근거 |
|---|---|---|
| 누적 기록 | 10/10 | KBO 통산 세이브 2위 |
| 전성기 최고점 | 9/10 | 2013년 46세이브·ERA 2.30·골든글러브 |
| 꾸준함 | 10/10 |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
| 안정감 | 7/10 | 일부 시즌 평균자책점 4점대와 블론 이미지 |
| 포스트시즌·상징성 | 6/10 |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우승 경력 부재 |
| 종합 | 8.5/10 | 역대 2위 기록에 비해 실제 평가는 낮은 편 |
최종 결론, 손승락은 기록보다 낮게 평가됐다
손승락이 오승환보다 뛰어난 마무리였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오승환은 KBO 기록과 해외리그 성적, 우승과 국제대회까지 갖춘 한국 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그러나 오승환보다 아래라는 사실이 손승락을 평범한 마무리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손승락은 통산 세이브 2위, 세이브왕 네 차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전문 마무리로 1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기록했다.
마무리 전환 이후 평균자책점은 약 3.13이었고, 넥센과 롯데라는 서로 다른 팀에서 세이브왕에 올랐다. 특정 강팀의 전력에만 기대 쌓은 기록도 아니다.
한 줄 결론
손승락은 오승환의 그림자와 블론세이브 이미지 때문에 저평가됐지만, 9년 동안 시즌 평균 29세이브를 기록하고 KBO 통산 2위인 271세이브를 남긴 역대 최상위권 마무리투수다.
다음에 확인할 질문
손승락의 누적 기록과 저평가 이유를 확인하고 나면 다음 질문이 남는다.
“손승락의 롯데 FA 60억 계약은 실제로 성공이었을까?”
다음 글에서는 롯데 이적 전후 평균자책점과 세이브, FA 기간 연봉 대비 기록,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 기여도, 같은 기간 정우람과의 성적을 비교하면 별도의 검색 질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KBO 공식 손승락 선수 통산·연도별 기록, 2013년 골든글러브 수상 보도, KBO 통산 세이브 관련 자료, 손승락 은퇴 발표와 롯데 FA 계약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마무리 전환 전후 평균자책점과 시즌 평균 세이브, 팀 승리 대비 세이브 비율은 공식 기록을 이용해 직접 계산했다.
KBO 손승락 통산·연도별 기록
2013년 손승락 골든글러브 수상
손승락 은퇴 및 통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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