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 FA 84억 계약은 성공이었나|롯데 88억 거절과 두산 왕조 성적 분석
목차
결론부터 말하면
장원준의 두산 FA 4년 84억 원 계약은 성공한 계약에 가깝다. 4년 차인 2018년에는 급격히 무너졌지만, 앞선 3년 동안 41승과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직접 기여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2.44는 단순히 강한 팀에서 승수만 챙긴 투수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장원준의 선수 생활을 모두 설명하는 글은 이미 많다.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였고,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판타스틱4의 한 축을 맡았으며, 통산 132승과 2,000이닝을 기록했다는 내용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장원준을 검색하는 팬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따로 있다.
“롯데가 제시한 88억 원을 거절하고 두산과 체결한 84억 원 계약은 정말 성공이었을까?”
이 글에서는 장원준의 전체 야구 인생을 반복해서 설명하기보다 계약 당시 상황, 연도별 성적, 리그 평균과의 차이, 포스트시즌 기여도, 동시대 좌완투수들과의 비교를 통해 답을 찾아본다.
장원준 FA 계약 조건은 정확히 얼마였나

장원준은 201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에서 9시즌 동안 85승을 기록했고,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출전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국내 정상급 좌완 선발이었다.
원소속 구단 롯데는 장원준에게 최대 88억 원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기 전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두산과 최대 84억 원에 계약했다.
| 구분 | 공개된 조건 | 결과 |
|---|---|---|
| 롯데 | 4년 최대 88억 원 제시 | 장원준이 시장 진출 선택 |
| 두산 | 4년 최대 84억 원 | 계약 체결 |
| 두산 계약 구성 | 계약금 40억 원·연봉 10억 원×4년·옵션 4억 원 | 당시 투수 FA 최고액 |
공개된 총액만 보면 장원준은 롯데보다 4억 원 적은 조건을 선택했다. 다만 각 구단 계약의 보장액과 옵션 조건이 완전히 동일했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순히 88억 원과 84억 원 숫자만 놓고 계약의 세부 유불리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알려진 이야기와 실제 확인된 사실
알려진 이야기 ① 롯데가 싫어서 돈을 적게 받고 떠났다
장원준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롯데를 떠났기 때문에 “롯데가 얼마나 싫었으면 4억 원을 포기했겠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롯데 팬들의 상실감까지 겹치면서 이 해석은 오랫동안 사실처럼 퍼졌다.
그러나 장원준이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는 조금 달랐다. 그는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고, 협상 과정에서 두산이 자신을 정말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 역시 장원준이 먼저 계약 규모를 제시했고, 당시 거액 FA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롯데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이 유일한 이적 이유였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알려진 이야기 ② 강한 두산 타선 덕분에 승수만 늘었다
두산은 당시 리그 최강급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장원준이 롯데 시절보다 더 많은 득점 지원을 받은 경기들이 있었고, 승수에는 팀 전력의 도움도 분명히 포함돼 있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장원준의 평균자책점은 3.51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위에 해당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승수만 좋고 실제 투구 내용은 평범했다면 리그 평균자책점 상위권과 포스트시즌 성적을 함께 설명하기 어렵다. 장원준의 두산 성적을 타선의 도움만으로 돌리는 것도 정확한 평가는 아니다.
FA 계약 4년간 장원준의 연도별 성적

장원준의 84억 원 계약을 평가하려면 계약 첫해부터 마지막 해까지 성적을 나눠 봐야 한다.
| 연도 | 승패 | 평균자책점 | 리그 평균 ERA | 리그 평균 대비 | 팀 성과 |
|---|---|---|---|---|---|
| 2015 | 12승 12패 | 4.08 | 4.87 | 약 16% 낮음 | 한국시리즈 우승 |
| 2016 | 15승 6패 | 3.32 | 5.17 | 약 36% 낮음 | 통합 우승·최동원상 |
| 2017 | 14승 9패 | 3.14 | 4.97 | 약 37% 낮음 | 한국시리즈 준우승 |
| 2018 | 3승 7패 | 9.92 | 5.17 | 약 92% 높음 | 선발 이탈 |
계산 방법
리그 평균 대비 수치는 ‘선수 평균자책점과 해당 시즌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의 단순 차이’를 비율로 계산했다. 구장 효과, 수비력, 상대 타자 수준을 조정한 ERA-나 조정 평균자책점은 아니므로 참고용 지표로 봐야 한다.
표를 보면 평가가 분명해진다. 장원준은 첫 3년 동안 타고투저 환경에서도 리그 평균보다 16~37%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에는 단순 비교 기준으로 리그 평균보다 약 36% 이상 좋은 투구를 했다.
반면 2018년에는 평균자책점이 9.92까지 치솟았다. 전성기 동안 유지했던 구속과 제구가 동시에 흔들렸고 허리와 무릎 등 몸 상태 문제도 겹치면서 계약 마지막 시즌이 사실상 무너졌다.
첫 3년의 성적만 보면 리그 정상급이었다
장원준은 2015~2017년 86경기에서 41승 27패와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 항목 | 2015~2017년 기록 | 리그 내 위치 |
|---|---|---|
| 경기 | 86경기 | 3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 유지 |
| 승패 | 41승 27패 | 같은 기간 다승 5위 |
| 평균자책점 | 3.51 |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3위 |
| 포스트시즌 | 4승·ERA 2.44 | 큰 경기에서 더 강한 투구 |
2015~2017년 리그 평균자책점은 약 5점 안팎이었다. 장원준의 3년 평균자책점 3.51은 단순 비교로 리그 평균보다 약 30% 낮다.
즉 장원준은 두산의 강한 타선을 등에 업고 승수만 올린 것이 아니라, 실점 억제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에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몸값을 증명한 장원준
FA 계약의 가치는 정규시즌 기록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우승을 목표로 거액을 투자한 팀이라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2015년 한국시리즈 3차전
장원준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 승리로 시리즈 흐름을 가져왔고 최종 4승 1패로 우승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 2차전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8⅔이닝 1실점으로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두산은 선발 판타스틱4의 힘으로 시리즈를 4연승으로 끝냈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장원준의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44는 정규시즌보다도 좋았다. 거액 FA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우승 경쟁과 큰 경기 투구를 확실하게 수행했다.
동시대 좌완투수 3명과 비교하면
장원준의 전성기에는 양현종, 김광현, 유희관 등 개성이 다른 국내 좌완 선발들이 함께 활약했다. 단순히 통산 승수만 비교하기보다 각 투수의 강점과 장원준의 위치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 선수 | 대표 강점 | 장원준과 비교 |
|---|---|---|
| 양현종 | 긴 이닝과 높은 전성기 최고점,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 역할 | 최고점은 양현종이 앞섰지만, 장원준도 2015~2017년 안정성에서는 정상급이었다. |
| 김광현 | 강한 구위, 탈삼진, 큰 경기에서 타자를 직접 제압하는 능력 | 구위는 김광현이 강했지만, 장원준은 다양한 구종과 꾸준한 로테이션 소화가 강점이었다. |
| 유희관 | 느린 공과 제구, 타이밍을 빼앗는 독특한 경기 운영 | 같은 두산 선발진에서 활약했지만 장원준은 좌완 정통파에 가까웠고 포스트시즌 성적에서 강점을 보였다. |
| 장원준 | 꾸준한 10승, 다양한 변화구, 이닝 소화와 포스트시즌 안정감 | 압도적인 한 가지 무기보다 매년 선발의 역할을 완성하는 능력이 경쟁력이었다. |
장원준은 동시대 좌완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도, 가장 많은 삼진을 잡은 투수도 아니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을 장기간 지키면서 승수와 이닝을 쌓고,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을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84억 원을 승수로만 나누면 얼마일까

장원준은 FA 계약 기간인 2015~2018년 정규시즌에서 총 44승을 기록했다. 공개 계약 총액 84억 원을 단순히 44승으로 나누면 승리당 약 1억9천만 원이다.
84억 원 ÷ 44승 ≒ 승리당 1억9천만 원
물론 이 계산만으로 FA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투수의 승리는 타선과 불펜의 영향을 받고, 계약금에는 등판하지 않은 날의 선수단 기여도와 포스트시즌 가치도 포함된다.
장원준의 계약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두산이 영입 직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장원준이 두 번의 한국시리즈 선발승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성적을 남겼다는 점이다.
2018년 부진 때문에 실패 계약이라는 주장은 타당할까
계약 마지막 시즌의 성적만 보면 실패가 맞다. 장원준은 2018년 24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를 기록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FA 계약은 매년 동일한 성적을 보장받기 위한 상품이 아니다. 계약 기간 전체에서 팀이 얻은 성과를 봐야 한다.
| 평가 항목 | 점수 | 근거 |
|---|---|---|
| 정규시즌 성적 | 9/10 | 첫 3년 41승·평균자책점 3.51 |
| 포스트시즌 | 10/10 | 4승·평균자책점 2.44·한국시리즈 2연패 |
| 내구성과 계약 완주 | 7/10 | 첫 3년 정상급, 4년 차 급락 |
| 팀 성과 | 10/10 | 2015·2016년 우승, 2017년 준우승 |
| 종합 | 9/10 | 2018년 부진을 감안해도 성공한 FA 계약 |
최종 결론, 장원준 FA 계약은 성공이었다
장원준의 84억 원 계약은 완벽한 계약은 아니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18년에는 리그 평균보다 크게 나쁜 성적을 기록했고, 이후 오랜 부상과 부진으로 전성기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FA 계약의 직접적인 평가 대상인 첫 4년 중 3년을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로 보냈다. 2015~2017년 41승과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평균자책점 2.44로 더 강했다.
무엇보다 두산은 장원준을 영입한 직후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장원준은 두 번의 우승 과정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계약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달성했다.
한 줄 결론
장원준 FA 84억 원 계약은 마지막 1년의 실패보다 첫 3년의 리그 정상급 성적과 한국시리즈 2연패의 가치가 훨씬 컸던 성공 계약이다.
다음에 확인할 질문
장원준 FA 계약의 성패를 분석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남는다.
“8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장원준은 왜 2018년에 갑자기 무너졌을까?”
다음 글에서는 누적 이닝, 구속 변화, 허리·무릎 부상, 투구폼과 제구 변화, 2017년과 2018년의 세부 지표를 비교하면 장원준의 급격한 하락 원인을 별도의 검색 질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KBO 선수 기록, 두산 베어스 우승 자료, 장원준 FA 계약 당시 보도, 연합뉴스 은퇴 인터뷰, 2015~2018년 KBO 리그 평균자책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리그 평균 대비 비율은 평균자책점의 단순 비교이며 구장과 수비 효과는 보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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