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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

[오늘의 프로야구] <5월19일> 만루홈런 2방, 두산전 연패를 끊은 롯데



살아나기 시작한 롯데에게도 아직 한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두산전 4전 전패, 올해 롯데가 두산에게 거두고 있는 성적으로 그동안 두산을 만나면 5할 승률을 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이 우승을 하던 때에도 다른 팀들은 모두 두산과의 상대전적이 5할이 안됐을 때도 유독 한팀, 롯데만큼은 두산을 상대로 5할에 +1승 혹은 2승을 할만큼 두산만 만나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롯데였는데 올해는 상대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승 15패를 하던 재작년의 NC전을 보는 듯한 갑갑함을 5번째 맞대결에서 떨쳐내고 4위를 사수 할 수 있을지 전날 경기를 참패하며 선수단이 주눅들진 않았을지 걱정이 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 및 기록』




오늘의 선발 매치업은 롯데는 김원중 선수가 두산은 장원준 선수가 출전을 했습니다. 선수의 네임벨류만 보면 개인통산 130승이 넘은 장원준의 두산쪽으로 승기가 기울어 지는거 같지만 최근의 활약을 보면 오히려 반대로 김원중 선수가 더 잘하고 있습니다. 5월 들어 방어율 2점 언저리의 김원중 선수대 부쩍 털리는 날이 늘어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 일쑤인 장원준 선수와의 맞대결이라 누가 이길거라는 판단을 내리기 애매합니다.


이날은 이벤트 날로 티켓+돟백유니폼을 수령하는 경기로 모든 관중은 붉은색의 동백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15일을 기준으로 매진된 상황이라 시즌 2번째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경기는 2회에 터진 롯데의 공격으로 인해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로 주도권을 잡아 나가 동백 유니폼을 입은 사직 구장은 붉은 물결의 축제현장이 되었습니다.


TV로만 봐도 가지각색의 응원이 통 출동되고 끝난 뒤 불꽃축제와 함께 DJ 공연이 있었는데 이런날 직관을 갔다면 홈팀의 경기도 화끈하고 응원과 더불어 편하게 즐기고 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날 경기는 2:15로 롯데의 대승이었으며 안타와 사구를 합친 출루는 두산 11회, 롯데는 23회였으며 잔루는 양팀 동일하게 8번 이었습니다. 실책과 병살도 양팀 동일하게 1개씩, 도루도 양팀 동일하게 0개로 엊비슷 했지만 홈런에서 0대 3으로 롯데쪽으로 확~ 기울었습니다. 홈런 3개 중 2개가 만루홈런이고 1개가 솔로 홈런이니 홈런 3방으로 9득점을 냈으면 말 다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날은 몇가지 기록이 작성되기도 했습니다.


① 장원준 선수의 이번 시즌 최다 실점, 8자책점 (기존 8실점, 자책점 6점)

② 3001타석만에 터진 전준우 선수의 첫 만루홈런

③ 개인통산 1000번째 안타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채태인 선수

④ 롯데팀 통산 4번째 1경기 2만루홈런

(88년 8월 28일 사직 OB베어스전 김용철, 유두열/ 98년 8월 28일 사직 한화전 김응국, 임수혁/ 99년 9월 07일 사직 두산전 마해영, 박정태)

⑤ 시즌 롯데팀 최다 점수기록 (기존 4월 29일 KT전 14대 8) 





『경기 하이라이트 및 내용』



5연승 뒤 두산을 만나 기세가 꺽인 롯데는 2만5천명의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입은 만원 관중앞에서 두산과의 시즌 5번째 경기가 5월 19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펼쳐졌습니다.


오늘 시구는 주로 악역 배우로 안방극장에 나오는 배우 허성태 배우님이 맡으셨고 동백유니폼 이벤트 날 승률이 좋은 롯데인데 오늘도 좋은 기분을 이어 갈거 같습니다.


오늘은 좌완 장원준 선수를 상대로 정훈 선수가 중견수로 전준우 선수가 좌익수로 기용됐는데 최근 타격감이 좋은 두 선수라 수비에서 실수만 안한다면 공격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듯 합니다.


2회초 번즈 선수가 슬라이딩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더니 2회말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1사후 정훈 선수의 투수옆을 지나가는 안타, 번즈 선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는 1사에 2,3루가 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로 신본기 선수가 출루를 하게 되고 서서히 경기가 롯데 쪽으로 웃음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쑥쑥 크고 있는 나종덕 선수의 2타점 적시타, 문규현 선수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2사 만루에 들어선 채천재 채태인 선수의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홈런을 쳐 2회에만 8점을 내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결국 만루 홈런 뒤 강판당해 시즌 최소이닝인 1.2이닝만에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4회말에는 정훈 선수가 바뀐투수 유희관 선수의 초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었는데 이날 3루타만 추가했어도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을텐데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딱 3루타 1개가 부족한 경기였습니다.


6회초에는 김원중 선수가 장작을 모아둔 뒤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한점 줬는데 김원중 선수는 수비수가 잘못하면 표정의 변화가 없고 자신이 잘못하면 크게 화를 표출하고 자신이 잘하면 아주 작은 제스쳐로 기쁨을 만끽하는등 어린선수가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8회말에는 이병규 선수의 몸에 맞는 공, 정훈 선수의 볼넷, 앤디 번즈 선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가 한번더 왔는데 오윤석 선수의 3루 파울 플라이 아웃, 김사훈 선수의 삼진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나 했는데 역시나 득점권 타율 1위의 팀 답게 2사후 나온 전준우 선수가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장식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9회초에는 얼마전 1군무대 데뷔를 한 대졸신인 정성종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오재일 선수의 타구를 중견수에서 1루수로 수비이동을 한 정훈가 불규칙 바운드로 잡지 못하고 뒤로 크게 튀는 공을 1루와 우익수 사이에 백업을 들어간 번주 선수가 잡아 1루 베이스 커버를 온 정성종 선수에게 던지는 좋은 수비도 나왔는데 송구가 조금 빗나가 달려오는 타자와 투수가 부딫혔습니다. 부상이 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두 선수 모두 다치진 않았습니다.


다음 두산과의 6번째 경기는 올해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해 린동원에서 린철순으로 개명한 린드블럼 선수의 친정에서의 선발인데 정말 잼있는 경기가 될듯한데 과연 린드블럼 선수는 마운드에서 1루를 향해 인사를 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