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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

[오늘의 프로야구] <6월8일>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똥줄야구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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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연패를 끊은 뒤 3연승 뒤 NC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힘겹게 역전을 했지만 필승조로 올라온 진명호 선수의 부진으로 재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박빙의 승부에서도 하위팀을 상대로 불펜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6월8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NC때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NC와의 경기에도 1,2차전 모두 이기긴 했지만 큰 점수차에서 선발이 제몫을 다하고 내려간 뒤 올라온 불펜들에 의해 가슴 졸이는 쫄기한 반전있는 롯데 시네마를 연출할 뻔 했는데 이번 기와와의 경기도 마찬가지로 7점차라는 큰 점수차에서 불펜이 가동되고 안타, 볼넷, 폭투 등 아주 종류 별로 모듬을 선사해 보는 사람 간담을 서늘하게 하네요.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벌써 롯데 납랑특집이 시작되려 합니다.





『결기 결과 및 기록』




3~4월 4연패 방어율 7점대에서 시작해 연일 퇴출후보라는 기자들의 비아냥을 들은 듀브론트 선수가 5월부터 반전을 이뤘는데 이번 경기를 포함해 5~6월 4승 무패 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롯데의  선발은 상승세의 유브론트 선수이고 기아의 선발은 롯데만 만나면 작아지는 남자 윤석민 선수입니다.


지금쯤이면 몇년이 지났고 당시 선수들이 모두 은퇴를 했기에 트라우마가 없을 듯 하지만 몇년전 MLB 진출전에 롯데와의 경기에서 홍성흔과 조성환의 얼굴을 맞춰 큰 부상을 입힌적이 있어 이 후로 롯데전에는 항상 좋지 않은 투구를 하고 롯데전 등판을 거르는 행보를 보인적이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안타와 볼넷을 포함한 출루를 보면 롯데는 17개, 기아는 15개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경기 결과가 아닌 내용을 보면 참 답답하기 그지 없는 누군가의 말처럼 암유발경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상대편이긴 하지만 현재 타율 1위인 안치홍 선수가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도 선발 출장했는데 3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며 잘치긴 정말 잘치더군요. 190타석 정도 소화했는데 0.411의 타율이라니 올해는 마의 4할이 깨 질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결기 내용 및 하이라이트』



최근 무패행진에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는 류블론트 선수와 1군에 복귀한지 얼마 안되고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윤석민 선수와의 선발매치업이었기에 선발싸움은 롯데가 앞선다고 볼 수 있었는데 의외로 선취점은 1회초 김주찬 선수에 의해 기아가 먼저 가져갑니다.





타선이 한바퀴 도는 3회까지는 깔끔한 피칭을 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한 윤석민 선수인데 2번째 만남부터는 롯데의 타자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3회말 2아웃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 선수의 안타로 롯데 구단 통산 59,000루타를 달성한 주인공이 되었으며 4회 이대호 선수의 안타로 개인통산 1,500안타를 기록 하는 등 의미있는 기록들도 나왔습니다.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나온 앤디 번즈 선수는 KBO리그에 온 이 후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는데 확실히 최근들어서 중장거리 타구가 나오는 듯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초심으로 흥을 내면서 야구를 즐기고 있다고 하는데 1군인 이상 기술적인 면 보다는 메탈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번즈의 인터뷰 인듯 합니다.


번즈 선수에 이어 타석에 들어온 신본기 선수도 2루타를 치는 등 최근 주춤했던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


 


번외(?)로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4회말 전준우 선수의 타석에서 심판의 삼진콜이 나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제 2스트라이크랍니다. 전준우 선수가 입술을 삐쭉 내밀면서 황당한 표정으로 심판을 쳐다보는데 이때 캐스터의 해설이 더 재미있습니다.


<멋진 세레모니를 봤습니다. 중간 생략..  전준우 선수 홈런 세레머니 이후 가장 놀란듯 합니다> 이대목인데 여기서 말하는 홈런 세레머니는 아마도 그것이겠죠? 월드스타 전준우를 만든 바로 그 설레발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MLB.COM의 메인을 장식했던 그 홈런 세레머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듀브론트 선수는 피칭도 좋았지만 수비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4개의 병살타와 손아섭의 슬라이딩 캐치, 한동희의 수비 등 확실히 다른 투수들 보다 듀브론트 선수가 마운드에 있을때 선수들의 허슬플레이나 좋은 수비가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또 하나의 재미난 장면이 있었는데 7회말 안타를 치고 1루에 있던 채태인 선수가 후속 타자인 번즈의 타구가 유격수쪽 병상코스로 향하자 2루로 뛰어가다 중간에 외야쪽으로 조깅을 시작합니다.


너도 웃고 나도 웃고 캐스터도 웃고 모두 빵 터졌는데 지난달인가 NC와 롯데와의 경기에서 롯데가 병살을 잡기 위해 문규현 선수가 2루를 밟고 던전 공을 달려오던 주자를 맞췄던 일이 있는대 그걸 생각하면 발이 느린 채태인 선수가 뛰어가다 날라오는 공에 맞느니 저렇게 피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긴 한듯 합니다. 발빠른 선수야 다다다 뛰어가서 슬라이딩하면 공이 머리 위로 지나가겠지만 그렇게 빠른 선수는 아니잖아요 우리 채천재 선수가 말입니다.


오늘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해 상하위 타선 할것 없이 고른 결기력을 보여줬는데 문제는 선발 듀브론트 선수가 7.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후 남은 1.1이닝에서 생깁니다. 1:9로 8점 앞서있고 남은 이닝은 단지 1.1이닝인데 이 남은 1.1이닝이 이렇게 가슴 졸이고 쫄깃한 경기가 될지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싶습니다.





듀브론트 선수 구원으로 올라온 오현택 선수가 버나디나 선수에게 1점 홈런을 맞고 0.1이닝을 막고 9회로 넘어 갔는데 최근 NC와의 경기에서도 등판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윤성빈 선수가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볼넷과 피안타(홈런)를 남발해 장시환 선수로 교체됐도 이어 올라온 장시환 선수도 볼넷은 없지만 피안타와 폭투로 주자들을 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결국 구승민 선수가 올라와서 불을 끄긴 했지만 구승민 선수도 안타를 맞는 등 초반에 잠시 흔들려 불펜에서 윤길현 선수도 몸을 풀기 시작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혔는데 곧 박세웅, 손승락 선수가 1군에 올라온다고 하던데 누가 2군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선수들 뜨끔하지 싶습니다.


8점차를 앞서고 7.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듀브론트 선수의 표정이 굳기 시작하는데 보고 있는 우리도 답답해 미칠거 같습니다. 언제쯤 우리도 한화나 두산 같이 이기고 있을때는 마음편히 시청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아.. 그리고 버나디나의 선수 홈런 후에 KBO리그 3만번째 홈런이 6개 남았다고 했는데 9회에 유민상  선수의 홈런이 있었고 타구장에선 후반부에 홈런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제 5개 남았지 싶습니다.


1만번째 홈런과 2만번째 홈런 모두 사직에서 나왔는데 과연 3만번째 홈런도 사직에사 나올 수 있을지 토요일 기아와 롯데의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