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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

[오늘의 프로야구] <6월 17일> 시즌 첫 스윕승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선봉장 앤디 번즈



암흑기 시절 달갑지 않던 별명이 2가지가 있습니다. <8888577>, <이대호와 아이들>이라는 별명으로 <8888577>은 암흑기 시절 롯데의 7년간(2001년~2007년) 순위이고 <이대호와 아이들>은 이대호를 제외하고 나면 타선의 무게감이 없어 이대호에게 정면승부를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이대호 혼자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대호 9명으로 타선을 채우고 싶다고 하는 말까지 나돌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9명의 타자가 고루 터져주고 있고 상향 평준화가 되었지만 지난 주말 문학 SK 3연전 시리즈만 보면 <번즈와 아이들>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앤디 번즈 선수가 보여줬습니다.


16일 마지막 타석부터 17일 앞선 2타석까지 3연타석 홈런에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이며 최근 5경기 롯데 홈런 20개중 6개를 혼자 뻥뻥 날리고 있는 앤디 번즈, 누가 그를 계륵이라고 퇴출해야 한다고 했는지 속이 뜨끔 뜨끔 하고 있을 듯 합니다.





『경기 결과 및 기록




시즌 초반의 강력함은 조금 무뎌졌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팀의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는 노경은 선수가 오늘 롯데의 선발투수이며 SK는 이원준 선수로 데뷔 후 첫 선발로 출전을 했습니다.


오늘은 기본 홈런공장 SK와 최근 무섭게 담벼락을 넘기고 있는 신예 홈런공장 롯데의 경기로 양팀 합쳐 10개의 홈런이 나왔으며 이 중 롯데에서만 7개의 홈런이 나왔습니다. 오늘 기록된 7개의 홈런은 <2018 시즌 단일팀 한경기 최다 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 팀 통산 한경기 7홈런은 2001.05.20 SK전, 2015.05.23 LG전에서 기록한바 있습니다.


롯데는 4회 이대호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격은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만큼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안타와 사사구를 포함한 출루수를 알아보면 롯데는 17회, SK는 14회 출루했지만 주자만 나가면 2점홈런 3점홈런을 날린 덕분에 출루 횟수는 차이가 적지만 득점은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최근 장타력이 좋은 두팀이다 보니 도루를 통한 뛰는 야구나 작전야구보다는 타자에게 맡기는 성향이 커 도루등의 세부지표는 없습니다. 또한 점수에 비해 사사구도 적은편이라 양팀 투수들이 맞거라도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노경은 선수의 이런 공격적인 투구를 불펜투수들과 어린 투수들이 배워야 할텐데 맞더라도 들이대야 결판이 날텐데, 장시환 선수도 비록 제구는 불안하지만 구위가 좋다보니 가운대 꽂아 넣어도 상대방이 정확한 컨텍을 못하던데 자신감을 가지고 꽂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내용 및 하이라이트



워낙 홈런이 많이 나온 경기다 보니 하이라이트의 대부분이 홈런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회초부터 이병규 선수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선취점을 기록한 롯데는 2회초에는 번즈의 2점 홈런으로 전날 마지막 타석 홈런을 포함한 연타석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초반부터 밀어부치기 시작한 롯데는 2회 다시 전준우 선수의 2점홈런으로 2점홈런 3방으로 6득점을 하게 됩니다.


3회에는 신본기 선수의 적시타 이 후 8번타자 번즈의 3점홈런으로 역대 5번째 팀통산 3200홈런의 주인공이자 전날 마지막타석 홈런을 포함 3연타석 홈런을 치는등 앤디 번즈가 아닌 6월 본즈가 되었습니다.


6월들어 14경기 타율 0.380 7홈런 19타점을 기록중인 번즈는 슬럼프에도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믿고 기다려 준 덕분이라며 코치진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존을 형성해 두고 스스로 장타력이 있는 타자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타석에 임한것이 주요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확실히 1군에서 뛰는 선수인만큼 기술적인 면 보다는 멘탈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3회말 SK 노수광 선수에게 홈런을 맞자 4회초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이대호 선수의 솔로포로 다시 10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6회말 번즈의 송구 에러 후 최정의 25호 2점홈런, 백투백으로 로맥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대호 선수의 연타석 홈런, 전준우 선수의 멀티 홈런 등 이대호 2개, 전준우 2개, 번즈 2개, 이병규 1개까지 7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점수차가 커 9회에 장시환 선수가 올라왔는데 무실점을 하긴 했지만 불안한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구위는 좋아보이던데 자신의 공을 믿고 칠수있으면 쳐보라는 투지로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면 좋겠습니다.